동국대학교 유드림스는 성적 조회, 강의평가, 등록금 고지서 출력 등 재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유드림스에 접속하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Active X 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배포한 기술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계열 브라우저에서만 사용 가능한 플러그인입니다. 따라서 맥 OS나 리눅스 OS와 같이 윈도우가 아닌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일부 학생들은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윈도우 사용자 역시 파이어폭스나 크롬과 같은 웹 브라우저에서는 실행할 수 없습니다. 2020년 10월 StatCounte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데스크톱 기준) 한국 웹 브라우저 시장 중 크롬이 69.8%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점점 익스플로러에서 크롬으로 이용자 비중이 옮겨가는 상황입니다. 이용률이 낮은 익스플로러에서의 설치만 허용하는 유드림스는 접근성이 매우 낮습니다.
또한, 액티브 엑스 프로그램이 가지는 문제점이 많습니다. 플러그인의 무분별한 설치는 컴퓨터의 처리속도를 느려지게 하여 성능 저하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 액티브 엑스의 강제적 사용은 보안에 대한 학생들의 경각심을 약화시키고, 악성코드 감염의 주 경로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프로그램간 충돌, PC 재부팅 현상 등 여러 부작용이 있습니다. 액티브 엑스가 가지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다수의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고, 현재 정부에서 제거 사업을 시행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액티브 엑스는 불필요하고, 충분히 대체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동대 신문 2019년 12월 호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는 이용자 정보 유출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액티브 엑스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안과 관련해 현재 이를 대체할 시스템이 있습니다. 우선 아이디 비밀번호 로그인의 경우, 웹 서버와 웹 사이트의 정보를 https를 통해 안전하게 전송하는 SSL(Secure Socket Layer) 인증을 도입했으면 합니다. 저희가 자주 접속하는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 로그인 페이지도 SSL을 기반으로 암호화 되어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유드림스는 http를 https로 전환하여 안정적인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인증서 로그인의 경우, 브라우저 혹은 스마트폰 인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나 국민은행등 여러 은행 사이트는 인터넷 뱅킹을 OTP (One-Time Password) 보안 매체를 사용해 액티브 엑스 없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OTP는 무작위로 일회용 인증번호를 생성하기 때문에 안전한 보안 시스템입니다. 소프트웨어 OTP를 사용한다면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웹 브라우저 상에서 인증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두 보안 인증은 기존 방식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따라서 유드림스를 브라우저 및 스마트폰 인증과 SSL 인증을 갖춘 사이트로 수정을 제의합니다.
유드림스의 잦은 접속 오류와 낮은 접근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액티브 엑스를 없애고 웹 표준인 HTML5을 적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초창기 웹 브라우저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플러그인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개발과 보완 덕분에 이제는 플러그인 없이도 충분히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새로 등장한 HTML5는 멀티미디어 재생, 차트 표현, 파일 처리 기술 등이 독자적으로 가능합니다. 최신 기술 HTML5 도입 시 가장 편리한 점은 익스플로러뿐만 아니라 사파리, 크롬 등 브라우저 환경에 상관없이 동일한 화면이 나옵니다.

액티브 엑스 설치가 필요 없는 노 플러그인 유드림스로 교체한다면 다양한 PC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HTML5 표준 웹은 모바일에서도 지원 가능합니다. 모바일 버전 유드림스까지 확장한다면 많은 학생들이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이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방식으로 보완한 웹 사이트는 더 철저하게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합니다. 동국대학교가 더 안전하고 접근성이 높은 유드림스를 만든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큰 이익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학생들이 불안함 없이, 언제든지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는 유드림스로의 변경을 부탁드립니다.